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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전략 & 성공의 본질 · 위메이크뉴스

소상공인 '순이익 10%'를 올리는 법

대한민국 경제의 모세혈관인 골목상권이 얼어붙은 지 오래다.

고금리와 고물가의 장기화, 그리고 내수 침체라는 3중고 속에서 소상공인들이 체감하는 위기감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현장에서는 “매출이 반토막 났다”, “버틸수록 손해”라는 비명이 터져 나온다. 이처럼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비상 상황에서 허상처럼 들리는 거창한 목표는 오히려 독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당장 오늘부터 매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도 구체적인 전략, 즉 ‘순이익 10% 향상’이라는 명확하고 실행 가능한 목표다.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사장의 관점과 매장의 디테일을 조금만 바꾸면 현장에서 즉시 순이익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실제적인 실행 전략 세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넛지(Nudge)’형 세트 구성과 교차 판매를 통해 고객 한 명이 소비하는 금액, 즉 ‘객단가’를 10% 높여야 한다.

불황기에는 새로운 손님 한 명을 우리 매장의 문을 열고 들어오게 만드는 마케팅 비용이 기존 손님이 돈을 조금 더 쓰게 만드는 비용보다 대여섯 배 이상 비싸게 먹힌다. 따라서 신규 고객 유치에 힘을 쏟기보다 이미 매장을 찾은 고객의 장바구니 크기를 키우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이를 위한 핵심 전략이 바로 소비자의 자연스러운 선택을 유도하는 넛지형 세트 상품의 개발이다.

단순히 인기 메뉴를 나열하는 방식을 넘어, 마진율이 높은 사이드 메뉴나 음료를 묶어 개별 구매 시보다 5%에서 10%가량 낮춘 매력적인 세트 구성을 전면에 배치해야 한다.

고객은 합리적인 소비를 했다고 느끼지만, 매장 입장에서는 객단가와 순이익률이 동시에 올라가는 효과를 본다.

이와 함께 결제 카운터 주변을 활용한 ‘충동구매 존’ 구성도 즉각적인 대안이 된다. 식당의 소포장 전통 과자, 미용실의 홈케어 미니 에센스, 의류점의 패션 양말처럼 메인 소비를 마친 고객이 가격 부담 없이 추가할 수 있는 고마진 상품을 배치하는 것이다.

결제 시 “함께 매치하시면 효과가 좋습니다”라는 다정한 권유 한마디를 건네는 것만으로도 객단가의 앞자리가 바뀔 수 있다.

둘째, 데이터 기반의 단골 고객 록인(Lock-in) 전략을 통해 기존 고객의 방문 주기를 단축해야 한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드는 탄탄한 버팀목은 결국 ‘집토끼’라 불리는 단골 고객들이다. 단골 고객이 한 달에 한 번 방문하던 것을 한 달에 1.2번, 혹은 두 달에 세 번 오게 만들 수 있다면 수익 10% 달성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를 위해서는 막연하게 “단골이니까 잘해줘야지”라는 식의 감정적 접근을 넘어, 시각화된 보상과 데이터 기반의 로컬 마케팅이 결합되어야 한다.

포인트 적립이나 스탬프 쿠폰 제도를 운영할 때, 첫 방문 고객에게 무조건 도장 두 개를 먼저 찍어주는 ‘착시 효과(Endowed Progress Effect)’를 활용하는 것이 좋은 예다.

목표치에 이미 다가서고 있다는 심리적 보상감은 고객의 재방문 주기를 눈에 띄게 당기는 효과를 발휘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고객 관리 프로그램이나 간이 장부를 활용해 ‘지난달 방문 이후 소식이 없는 고객’을 골라내거나, 상대적으로 매장이 한산한 ‘주중 비수기 시간대’를 겨냥해 타겟팅 모바일 쿠폰을 발송하는 명분 있는 마케팅을 상시 가동해야 한다.

비가 오는 날 “오늘 방문 고객에게는 따뜻한 전 한 접시를 서비스합니다”와 같이 즉시성 높은 제안을 던지는 것도 단골의 발걸음을 움직이는 훌륭한 촉매제가 된다.

셋째, 고정비와 변동비 전반에 걸친 ‘지출 구조의 1% 다이어트’를 통해 새는 돈을 완벽히 차단해야 한다.

수익률을 올리는 방정식은 매출을 늘리는 것과 지출을 줄이는 두 가지 축이 균형을 이룰 때 완성된다. 불황이라고 해서 무작정 재료의 질을 낮추거나 무리하게 인원을 감축하면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져 오히려 역효과를 낳는다.

따라서 철저히 시스템적이고 효율적인 비용 관리가 선행되어야 한다.

우선 원가 절감을 위해 폐기율이 높은 비선호 메뉴를 과감히 정리하고, 매장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시그니처 메뉴 중심으로 원부자재를 압축하여 재고 부담을 줄여야 한다.

또한 피크타임 중심으로 인력 배치를 최적화하고, 테이블 오더나 키오스크 등 디지털 도구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단순 반복 업무에서 발생하는 인건비 누수를 방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에 더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나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저금리 대환대출 프로그램을 수시로 확인하여 고금리 이자 부담을 낮추고, 카드 매출 정산 플랫폼 등을 활용해 누락되는 매출이나 수수료 손실을 막는 금융 비용 효율화도 놓쳐서는 안 될 핵심 요소다.

결론적으로 현장에서 묵묵히 흘리는 땀방울에 이러한 영리한 실행 전략이 더해질 때, 매장은 비로소 자생력을 갖추게 된다.

오늘 오후 매장 문을 열며 바꾸기 시작할 그 작은 변화가, 침체된 가게에 활력을 불어넣고 나아가 순이익 10% 성장을 이끄는 가장 확실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박상현 기자 이 기자의 다른 기사

이 칼럼은 위메이크뉴스에 게재된 이상헌 소장의 글입니다. 저작권은 필자·해당 매체에 있으며 출처를 밝혀 게재합니다.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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